Lv 3에서 Lv 5로 가는 길
성인 취미 피아니스트의 중급 레퍼토리 경로. 인벤션과 「엘리제」 다음에, 쇼팽 녹턴과 베토벤 「월광」까지 — 그 사이 Lv 4를 어떻게 채우면 좋은지에 대한 노트.
취미로 피아노를 친 지 몇 년 된 사람의 가장 흔한 질문 중 하나는 이렇게 시작합니다 — 「인벤션을 끝냈는데, 다음에 뭘 칠까요?」. 그리고 자주 이렇게 이어져요 — 「쇼팽 녹턴까지 얼마나 걸릴까요?」.
이 질문에는 정답이 없습니다. 다만 그 사이에 자주 빠지는 함정이 있어요. Lv 3(인벤션·엘리제)에서 바로 Lv 5(녹턴·월광)로 뛰어넘으려고 하는 일입니다. 가운데 Lv 4가 가장 자주 건너뛰는 단계인데, 체감으로는 가장 길게 머무는 단계예요.
세 단계의 캐릭터
세 단계가 각각 어떤 도전을 주는지를 한 줄로 요약해 두면, 본인이 어디에 와 있는지 가늠하기 쉽습니다.
- Lv 3취미생의 첫 정거장
두 성부의 폴리포니, 첫 페달, 곡 한 편의 호흡(3~5분)을 처음 익히는 단계. 인벤션, 엘리제, 트로이메라이가 모이는 자리예요.
- Lv 4「쉬운 소나타」와 다리
3성부 폴리포니, 고전 소나타 형식의 호흡, 균질한 16분음표, 기초 루바토. K.545·신포니아 ·아라베스크 1번이 사는 자리. 곡 길이가 5~8분으로 늘어납니다.
- Lv 5쇼팽 첫 녹턴
긴 선율선의 노래, 색채 페달, 양손 다이내믹 분리, 녹턴식 좌우 분배. K.397·월광 1악장·녹턴 Op.9-2·달빛이 모이는 자리. 발표회 1부의 단골이 시작되는 단계예요.
Lv 3 — 어디서 출발하는가
이미 Lv 3에 들어와 있다면 다음 단원으로 넘어가도 됩니다. 처음 만난다면 이 정도가 「취미생의 첫 정거장」을 대표하는 곡들이에요. 인벤션 안에서의 진입 순서는 바흐 인벤션은 몇 번부터 쳐야 하나에 따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 바흐 — 인벤션 1번BWV 772 · C장조 · Lv 3
두 성부를 동시에 듣는 능력의 입구.
- 베토벤 — 엘리제를 위하여WoO 59 · A단조 · Lv 3
ABA 형식의 호흡, 가운데 섹션의 도약.
- 슈만 — 트로이메라이Op.15-7 · F장조 · Lv 3
내성 보이싱과 페달의 첫 학습.
- 그리그 — 노르웨이Op.12-6 · D단조 · Lv 3
성격 소품의 단순한 구조 위에서 캐릭터 잡기.
Lv 4 — 가장 자주 건너뛰는 단계
Lv 3의 곡들이 손에 익으면, 많은 사람이 곧장 「쇼팽 녹턴」을 펴고 싶어 합니다. 그 마음 자체는 자연스러워요 — 가장 치고 싶었던 곡이니까요. 하지만 Lv 3과 Lv 5 사이에는 두 가지 새로운 도전이 있습니다.
- 곡 길이의 호흡 — Lv 3의 3~5분 짜리에서 Lv 5의 6~8분으로 한 번에 가면, 음악적 집중력이 곡 후반에 무너지는 경험을 합니다. Lv 4의 곡들은 그 중간 길이로, 「긴 곡 한 편을 끝까지 가져가는 근육」을 만들어요.
- 노출도와 균형 — 모차르트가 가르쳐 주는 일입니다. Lv 3은 「소리를 내는 일」에 가깝고, Lv 5는 「소리를 만드는 일」에 가깝습니다. 그 사이에 「숨을 곳이 없는 곡」을 한 번 통과해야, Lv 5에서 루바토와 페달을 더 깊이 다룰 수 있어요.
그래서 Lv 4는 단순히 「조금 더 어려운 Lv 3」이 아니라, 그 자체로 새로운 자질을 가르치는 단계입니다. 이 단계에서 곡 셋 정도를 끝내고 Lv 5로 넘어가면, 같은 녹턴이라도 손에 닿는 결이 다릅니다.
- 모차르트 — 소나타 K.545 1악장K.545 · C장조 · Lv 4
고전 소나타 형식의 호흡과 노출도. 「숨을 곳이 없다」는 모차르트의 첫 경험.
- 바흐 — 인벤션 6번BWV 777 · E장조 · Lv 4
Lv 3 인벤션 12곡을 끝낸 다음의 자연스러운 다음 자리. 12/8 박자와 E장조 독보 부담.
- 바흐 — 신포니아 1번BWV 787 · C장조 · Lv 4
두 성부에서 세 성부로. 인벤션의 자연스러운 후속작이지만, 「세 번째 목소리」의 등장이 큰 전환점이에요.
- 드뷔시 — 아라베스크 1번L.66-1 · E장조 · Lv 4
양손 분산, 페달 정리, 흐름 유지. 인상주의의 첫 입구.
- 베토벤 — 「월광」 2악장Op.27-2 · Db장조 · Lv 4
「월광」의 가운데 악장. 1악장에 들어가기 전에 화성 진행과 좌우 분배를 미리 경험.
- 차이콥스키 — 10월 가을의 노래Op.37a-10 · D단조 · Lv 4
낭만 성격 소품의 노래하는 선율. 호흡이 길고 멜로디 노출도가 큽니다.
Lv 5 — 도착지가 아니라 새로운 시작
Lv 5는 「쇼팽 첫 녹턴」으로 대표되는 자리지만, 사실 도착지가 아니라 새로운 시작점에 가깝습니다. 여기서부터는 곡마다 어떤 축이 무거운지가 더 또렷해지고, 「내가 어떤 결의 음악을 좋아하는가」가 곡 선택을 결정하기 시작해요.
특히 쇼팽 녹턴 안에서도 Op.9-2가 「반드시 첫 녹턴」은 아니라는 점은 쇼팽 녹턴 Op.9-2는 정말 첫 녹턴인가에 따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 모차르트 — 환상곡 K.397K.397 · D단조 · Lv 5
고전과 낭만 사이의 변박과 색채. 같은 작곡가의 K.545에서 한 단계 위.
- 베토벤 — 「월광」 1악장Op.27-2 · C#단조 · Lv 5
발표회 1부의 단골 자리. 양손의 다이내믹 분리와 절제된 페달.
- 쇼팽 — 녹턴 Op.9-2Op.9-2 · Eb장조 · Lv 5
「드디어 그 곡」 — 음색·페달·루바토가 동시에 드러나는 첫 곡.
- 드뷔시 — 달빛L.75-3 · Db장조 · Lv 5
긴 선율선과 색채 페달. 인상주의의 대표 자리.
왜 Lv 4를 건너뛰게 되는가
건너뛴 사람을 비난할 일은 아닙니다. Lv 4가 자주 빠지는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어요.
- 유명한 곡이 적습니다. 「쉬운 소나타」와 「아라베스크 1번」 정도가 대중적이지만, Lv 5의 「녹턴」·「달빛」·「월광」 앞에서는 자연스럽게 뒤로 밀려요.
- 발표회 곡이 적습니다. Lv 5 곡들이 발표회의 「표지」가 되는 일이 많아서, 학습자도 청중도 그쪽을 더 빨리 만나려 합니다.
- Lv 4의 가르침은 「겉으로 화려한 것」이 아닙니다. 3성부 폴리포니, 균형, 균질16분음표 같은 것들이라 연주자 본인에게도 「티」가 잘 안 나요. 그래서 의식적으로 머무르지 않으면 무심결에 통과해 버립니다.
그러나 Lv 4를 충분히 머문 사람과 건너뛴 사람은 Lv 5에서 만나는 곡의 결이 다릅니다. 같은 쇼팽 녹턴이라도 「칠 수 있는」 사람과 「들리게 만들 수 있는」 사람의 거리는 보통 Lv 4에서 결정돼요.
추천 진입 순서
정답이 아니라, 한 가지 「덜 다치는 경로」 정도로 받아 두세요. 본인이 특히 좋아하는 작곡가가 있다면 그쪽 줄을 따라 위아래로 움직이는 편이 좋습니다.
- Lv 3에서 인벤션 한 곡, 낭만 성격 소품 한 곡을 끝낸다.
- Lv 4에서 최소 셋 — 작곡가가 다른 셋을 끝낸다. 추천 조합: 모차르트 K.545 (고전·노출도) + 신포니아 1번 (3성부 폴리포니) + 아라베스크 1번 (인상주의·페달).
- Lv 5로 넘어가서, 가장 치고 싶었던 곡 하나를 만난다.
이 경로의 핵심은 2번입니다. Lv 4에서 「세 결의 다른 곡」을 한 번 통과하면, Lv 5에서 마주치는 어려움이 「예상 가능한 어려움」으로 바뀌어요.
결론
Lv 3에서 Lv 5로 가는 길은 짧아 보이지만, 대부분의 시간이 Lv 4에 깔려 있습니다. 「건너뛸 수 있는 단계」가 아니라 「가장 길게 머무는 단계」로 이해해 두면, 그 시간이 답답하지 않아요. 같은 시기를 3성부 폴리포니로, 모차르트의 노출도로, 인상주의의 페달로 두텁게 채우는 것 — 그게 나중에 쇼팽 녹턴과 베토벤 「월광」을 처음 폈을 때, 손이 「예전 같지 않다」고 느끼게 만드는 차이를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