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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반기록
낭만· 1820–1900

왈츠 (유작) B.150

F. Chopin — Waltz in A minor (Op. posth.), B.150/K IVb/11 · WN 63

Grzegorz (Greg) Niemczuk — 왈츠 19번 A단조 유작 B.150, 라이브(뵈젠도르퍼). 쇼팽 전곡 레퍼토리의 폴란드 피아니스트.

쇼팽이 남긴 가장 짧고 손에 얹기 쉬운 왈츠 — A단조의 56마디 살롱 소품이다. 옵번호 없이 사후에야 알려져 카탈로그 번호(B.150 · KK IVb/11)로만 부른다. 장식음으로 살짝 꾸민 애상적인 첫 주제가 왈츠의 3박 위에서 노래하다가, 중간부에서 A장조로 잠시 밝아지며 슬픔과 햇살이 한 곡 안에 포개진다. 빠른 옥타브도, 도약도, 긴 러닝 패시지도 없어 쇼팽 왈츠 가운데 기교 부담이 가장 적다 — 많은 취미 피아니스트가 처음 만지는 쇼팽 왈츠가 바로 이 곡인 이유다. 짧고 단순한 만큼, 어려움은 음표가 아니라 그 단순한 선율을 얼마나 자연스럽게 노래로 굴리느냐에 있다.

레벨 판정 메모

헨레 3(easy) · RCM 2022 Level 6(List C) · pianolog 자체 Lv 4. 헨레 척도에서 「쉬움」에 놓이는 보기 드문 쇼팽 왈츠다 — 빠른 옥타브도 도약도 긴 러닝 패시지도 없이 표준 왈츠 반주 위에 노래하는 선율 한 겹뿐이라, 음을 짚는 손은 분명 가볍다(형제 A단조 왈츠 Op.34-2가 헨레 5인 것과 한눈에 갈린다). RCM이 6으로 한 칸 올린 건 운지가 아니라 연주의 완성도를 함께 보기 때문이고, pianolog가 4를 매긴 이유도 거기에 가깝다: 56마디뿐이라 모든 악구가 그대로 노출되어, 장식음으로 꾸민 첫 선율을 서두르지 않고 굴리는 일과 A장조 중간부에서 음색을 한 톤 바꿔 단조의 그늘과 대비시키는 일이 손가락 난이도와 무관하게 곡의 급을 가른다. 음표가 적을수록 매만짐의 여백이 넓어지는 종류의 곡 — 카탈로그에서 가장 쉬운 쇼팽 왈츠이자, 서정적인 사후 왈츠(Op.69·70)와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화려한 대왈츠(Op.18·42)로 오르기 전 첫 디딤돌이다.

판본 이슈

옵번호가 없는 사후 출판작이라 카탈로그 번호로 부른다 — B.150(브라운) · KK IVb/11(코빌란스카) · WN 63(폴란드 내셔널 에디션). 현대 전집은 흔히 「왈츠 19번」으로 번호 매기지만, 옵번호가 없는 탓에 판본마다 순번이 갈려(17번으로 적는 목록도 있다) 가장 확실한 식별자는 B.150이다. 작곡 시기도 정설이 없어 1843년(브라운)부터 1847~49년(폴란드 내셔널 에디션)까지 의견이 갈린다. 1860년 자크 마오가 샤를로트 드 로스차일드의 소품집 일부로 처음 인쇄했고, 한동안 작자 미상으로 떠돌다 1955년에야 쇼팽 작으로 재확인돼 다시 출판됐다. 자필보 사정이 복잡한 곡인 만큼, 출처를 밝힌 헨레 Urtext(왈츠 전집 HN 131)처럼 신뢰할 수 있는 판본으로 익히길 권한다. 한 가지 주의 — 2024년 모건 도서관에서 새로 발견돼 화제가 된 또 다른 「A단조 왈츠」(헨레 HN 1303)는 이 곡과 전혀 다른 작품이니, 악보를 살 때 혼동하지 말 것.

왜 Lv 4인가?

이 곡의 5축 분해는 아직 준비 중이에요. 표시된 Lv 4는 독보·기교·음향·음악성·회복력 다섯 축을 종합한 점수이고, 곡별 채점은 인기 곡부터 차례로 채우고 있어요 — 다섯 축이 무엇인지.

구간별 연습

  1. 노래하는 첫 주제 — 장식음과 왼손

    장식음으로 살짝 꾸민 16마디 첫 선율이 곡의 얼굴이다. 장식음을 박자 도둑이 아니라 선율의 한숨처럼 가볍게 얹고, 윗음 선율선을 또렷이 띄워 노래로 들리게 한다. 왼손은 첫 박 베이스에만 무게를 싣고 뒤따르는 두 화음은 손목을 들어 가볍게 흘려, 3박이 무겁게 가라앉지 않게 한다. 단순한 반주일수록 셋째 박을 끌지 않는 절제가 왈츠의 탄력을 만든다.

  2. A장조 중간부 — 색을 바꾸는 자리

    중간부에서 조성이 A장조로 돌아서며 곡에 잠깐 햇살이 든다. 여기서 음색을 한 톤 환하게 — 타건을 조금 더 둥글게, 페달을 살짝 길게 — 바꿔야 단조의 그늘과 대비가 귀에 들린다. 같은 셈여림으로 밀고 가면 곡의 단 하나뿐인 색 전환을 놓치게 된다. 다시 A단조 주제로 돌아올 때 원래의 어둑한 음색으로 자연스럽게 되돌리는 연결까지가 이 구간의 과제다.

  3. 루바토와 마무리

    곡이 짧고 음표가 성긴 만큼 템포를 기계적으로 지키면 밋밋해진다. 악구의 정점으로 살짝 당기고 끝에서 풀어 주는 작은 루바토를 선율의 호흡에 맞춰 쓰되, 왼손 박의 큰 틀은 흔들지 않는 게 균형이다. 마지막은 여운을 남기며 조용히 닫는 곡이니, 끝 화음을 서둘러 떼지 말고 페달이 사라질 때까지 소리를 들으며 마무리한다.

이 곡의 자리

이 곡 주변의 곡들을 네 갈래로 나눠 봤어요 — 다음으로 가기 좋은 곡, 막히면 돌아갈 곡, 비슷한 자리의 다른 선택, 같은 기술 부담을 다른 곡으로 푸는 방법.

다음에 이어가기 좋은 곡

이 곡 다음으로 이어가기 좋은 곡들.

  • 쇼팽 · 왈츠Op.34-2Lv 5 · 중급한 단계 위

    같은 A단조의 「큰 형」 왈츠. 짧고 단순한 유작에서, 더 길고 격정적이며 음표 밀도가 높은 Op.34-2(헨레 5)로 올라가는 자연스러운 진도.

  • 쇼팽 · 왈츠Op.69-2Lv 4 · 중급한 단계 위

    가장 쉬운 쇼팽 왈츠에서 한 칸 — 같은 서정적 단조 왈츠인 B단조 Op.69-2로. 노래하는 선율과 왈츠 반주의 분업은 그대로 가져가되 길이와 화성이 조금 더 늘어난다.

막히면 돌아갈 곡

이 곡이 어렵게 느껴질 때, 한 단계 가벼운 자리.

  • 쇼팽 · 마주르카Op.68-2Lv 3 · 중급어법이 이어지는 곡

    같은 A단조 쇼팽 무곡에서 무곡으로 — 마주르카 Op.68-2의 3박 춤결을 익혔다면, 왈츠 유작에서 같은 3박 위에 노래하는 선율과 A장조 중간부의 색 전환을 더한다. 둘 다 카탈로그에서 가장 손에 얹기 쉬운 쇼팽 축.

비슷한 자리의 다른 선택

이 곡 주변에서 결이 다른 선택 — 같은 작품집의 인접 곡이거나 한 단계 차이일 수도 있어요.

  • 쇼팽 · 왈츠 "이별"Op.69-1Lv 5 · 중급

    취미 피아니스트가 가장 먼저 만나는 쇼팽 왈츠 둘 — A단조 유작과 「이별」 Op.69-1. 둘 다 짧고 노래하는 살롱 소품이라, 한 곡을 익혔다면 다른 곡으로 곧장 넘어가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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