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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반기록
후기낭만· 1880–1920

프렐류드 Op.11-14

A. Scriabin — Prelude, Op.11-14

24개의 프렐류드 중 한 곡

  • 먼저 알아둘 것박자 분할부터가 관문이다 — 15/8 한 마디가 8분음표 다섯씩 세 박으로 나뉘고 각 다섯은 다시 3+2로 쪼개진다. 스크리아빈이 템포 지시를 점4분음표에 4분음표를 붙임줄로 묶은 단위로 적어 그 셈법을 못 박아 두었으니, 세 박을 몸에 넣기 전에는 손을 올리지 마라.
  • 한 단계 쉬운 비슷한 곡라흐마니노프프렐류드Op.23-6Lv 5 · 중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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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홍이 Op.11 전곡을 녹음한 음원 가운데 14번 트랙.

24개 프렐류드 가운데 자주 연주되는 곡이다. 초판 악보 끝에 「Dresde 1895」가 찍혀 있어 드레스덴에서 쓴 것이 확인된다. 박자표는 15/8이고 한 마디는 8분음표 다섯씩 세 박으로 나뉜다 — 스크리아빈이 템포 지시를 점4분음표에 4분음표를 붙임줄로 묶은 단위로 적어 그 셈법을 못 박아 두었다. 1분 남짓한 곡이 E단조에서 시작해 전조 없이 E단조로 끝나며, 추진력은 조성 이동이 아니라 음역과 음량의 단계적 증폭에서 나온다.

레벨 판정 메모

헨레는 이 곡에 7을 매긴다(HN 484 곡별 등급표). pianolog Lv 6은 그보다 한 단계 아래이고, 라이브 코퍼스에서 헨레 7인 곡의 내부 레벨 중앙값이 6이라 그 대응을 따른 값이다. 음표 자체는 많지 않지만 어려움이 세 곳에 몰려 있다 — 5박을 3+2로 세는 박 감각, 양손이 서로의 빈자리에 들어가는 인터록, 그리고 왼손 도약이다. 왼손은 20마디에서 B3에서 B1까지 25반음을 떨어지고, 그 밖에도 20반음대 도약이 세 번 더 있다.

판본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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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판은 벨랴예프(라이프치히, 1897). 24곡을 6곡씩 네 권으로 나눠 냈고 이 곡은 제3권 두 번째 곡이다 — 합본 판번호 1383에 분책 번호 1386이 함께 찍혀 있다. 이후 이시도르 필립이 운지를 더한 인터내셔널판(1954)이 오래 유통됐고, 현행 우르텍스트는 헨레 HN 484다. 판본을 섞어 쓸 때 주의할 점 하나 — Op.11 안에서 4번은 초판이 6/4인데 페터스판이 같은 길이를 3/2로 다시 적었다. 14번의 15/8은 판본 간 이견이 없다.

이 곡은 어디가 어려운가

채점 신뢰도 — 중간

  • 독보4/5
  • 기교4.5/5
  • 음향4.5/5
  • 음악성4.5/5
  • 회복력3/5

나머지 병목

  • 양손이 서로의 빈자리에 들어가는 인터록이라 기본 마디에서는 동시에 치는 순간이 거의 없다. 오른손 악센트 화음이 왼손 8분음표보다 정확히 8분음표 하나 먼저 오는데, 둘을 같이 눌러 버리면 이 곡의 짜임이 통째로 무너진다.
  • 왼손 도약이 물리적 병목이다 — 20마디에서 25반음을 떨어지고 20반음대 도약이 세 번 더 있다. Presto 속도에서 눈으로 확인할 시간이 없으니 착지를 손의 기억으로 만들어야 한다.
  • 1분짜리 곡에 fff가 딱 한 번, 21마디에 온다. 그 앞의 두 번의 밀어올림을 음량이 아니라 저음의 두께로 만들어 두지 않으면 정점에서 쓸 것이 남지 않는다.
다섯 축이 무엇인가요 →
독보
음표 읽기·박자 분할·임시표·조성 친숙도·텍스처 전환
기교
운지·도약·속도·트릴·옥타브·반복음·교차 손
음향
페달·잔향·반페달·핑거 레가토·보이싱·음색
음악성
보이싱·루바토·다이내믹·캐릭터·구조·양식감
회복력
곡 길이·근지구력·집중·암보 분량·실수 후 복귀

각 축 안에 노출도·성부·음색 같은 가는 결이 살아 있어요 → 쉬운 곡이라는 거짓말

구간별 연습

3구간 펼치기
  1. 여린내기~8마디 — 손이 겹치지 않는 5박 인터록

    5박을 3+2로 세면서 왼손 점4분음표를 박머리에, 이어지는 8분음표를 다음 박의 여린내기로 놓는다. 함정은 오른손 악센트 화음이 왼손 8분음표보다 정확히 8분음표 하나 먼저 온다는 점이다 — 둘을 같이 눌러 버리면 이 곡의 인터록이 통째로 무너진다. 1·3·5·6마디는 양손이 동시에 치는 순간이 아예 없으니, 두 손을 따로 완성한 뒤 합치는 편이 빠르다.

  2. 9~16마디 — 옥타브 위 재현, 일은 전부 왼손에

    오른손은 1~6마디를 한 옥타브 올린 것뿐이라 새로 외울 것이 없다(16마디는 7마디와 음까지 같다). 실제 작업은 왼손이다. 10·12마디에서 왼손은 저음을 붙임줄로 붙잡은 채 그 위 내성을 움직여 장10도 폭을 만든다 — 페달로 뭉개지 말고 5번이나 4번 손가락으로 저음을 문 채 나머지로 내성을 치는 연습을 따로 뗄 것. 13~14마디의 20반음대 도약도 이 구간에 있다.

  3. 17~24마디 — 저음역 삽입구에서 fff, 그리고 종결

    17~18마디는 오른손이 낮은음자리표로 내려가 양손이 같은 저역에 겹치는 자리다. 서로의 자리를 뺏지 않게 손 위치를 미리 정해 두고, 두 번의 밀어올림을 음량이 아니라 저음의 두께로 만든다. 20마디 끝에서 왼손이 곡 최대 도약으로 떨어져 21마디 fff의 최저음에 닿는다 — 곡에서 fff는 이 한 곳뿐이니 그 앞을 아껴 둬야 한다.

이 곡의 자리

다음에 이어가기 좋은 곡

이 곡 다음으로 이어가기 좋은 곡들.

  • 스크리아빈 · 에튀드 "비애적"Op.8-12Lv 7 · 고급한 단계 위

    왼손 도약을 그대로 물려받는 자리다. Op.11-14는 1분 안에 25반음짜리 도약을 Presto로 처리하게 만들고, Op.8-12는 같은 요구를 3배 긴 곡에 펼쳐 놓는다 — 도약의 폭보다 그것을 계속 반복하는 지구력이 새로 붙는 부담이다. 둘 다 왼손이 곡의 무게를 지고 오른손이 그 위에서 선언하는 짜임이라 손의 역할 분담은 바꾸지 않아도 된다.

막히면 돌아갈 곡

이 곡이 어렵게 느껴질 때, 한 단계 가벼운 자리.

  • 스크리아빈 · 프렐류드Op.11-10Lv 5 · 중급다음 악장

    스크리아빈 Op.11 한 단계 — 10번 C단조 프렐류드에서, 14번 E단조의 한층 짙은 반음계적 성부 진행과 극적인 몸짓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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