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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반기록
낭만· 1820–1900

이솝의 잔치 Op.39-12

C.-V. Alkan — Le festin d'Ésope, Op.3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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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열음 — 금호아트홀 공식 채널에 올라온 2013년 3월 7일 리사이틀 실황(설명란 기준 연주 장소는 예술의전당). 「12개의 단조 에튀드 Op.39」 12번 「이솝의 잔치」. 무대 암전과 타이틀 카드가 앞에 붙어 있어 20초부터 재생한다.

Alkan 「모든 단조의 12개 에튀드 Op.39」를 닫는 12번 — E단조, 하나의 주제와 25개 변주. 지시는 「Allegretto senza licenza quantunque」(알레그레토, 그렇다고 제멋대로는 말고)라는 알캉다운 농담 섞인 문구다. 제목의 「이솝의 잔치」는 이솝이 주인에게 여러 날 혀 요리만 내놓았다는 일화에서 왔다고 전하며, 하나의 재료를 스물다섯 가지로 요리한다는 뜻으로 읽힌다. 알캉의 대표작이자 헨레가 유일하게 단곡 우르텍스트를 낸 곡이다. 1857년 파리 Richault 출판(자필보가 없어 작곡연도는 미확정).

레벨 판정 메모

내부 Lv 9 · 헨레 9 · RCM ARCT — 세 척도가 모두 최상단에서 일치하는 드문 경우다. 헨레 9는 헨레 척도의 꼭대기이고(HN 1394 단곡판 기준이므로 「전곡판 평균」이 아니라 이 곡 자체의 값이다), RCM은 ARCT List C에 올린다. 난도의 성격은 한 가지 기교가 아니라 「교대」에 있다: 변주마다 요구가 옥타브·연속 스케일·도약 화음·양손 교차로 바뀌고, 앞 변주에서 쓰던 손을 다음 변주에서 곧바로 다른 방식으로 다시 써야 한다. 게다가 25개 변주가 대체로 뒤로 갈수록 격해져 약 9분 30초의 마지막 구간에 가장 무거운 짐이 몰린다. 그래서 개별 변주를 따로 떼면 Lv 8급인 것도 있지만, 전곡을 이어서 치는 순간 난도가 한 단계 올라간다.

판본 이슈

펼치기

자필보가 전해지지 않아 1857년 파리 Richault 초판(판번호 13171.R)이 유일한 원전이다. 그 뒤 Costallat(약 1910) 교정판, Gérard Billaudot(1950년 이후) 실용판, Dover 리프린트(1995)로 이어졌고, 오랫동안 이 계열이 사실상의 표준이었다. G. Henle의 HN 1394가 이 곡의 「첫 우르텍스트」로, 초판을 유일 소스로 삼아 편집(Norbert Gertsch)했고 운지는 빈첸초 말템포, 서문은 알캉 연구자 볼프강 라테르트가 맡았다. 오래된 Costallat/Billaudot 계열의 셈여림·운지는 편집자가 더한 부분이 있으니, 원전에 무엇이 있고 무엇이 없는지를 구분하려면 헨레판을 참조하는 편이 확실하다.

이 곡은 어디가 어려운가

채점 신뢰도 — 중간

  • 독보5/5
  • 기교5/5
  • 음향5/5
  • 음악성5/5
  • 회복력5/5

나머지 병목

  • 각 변주는 같은 E단조 베이스 골격을 공유하므로, 화려한 기교 속에서도 주제의 윤곽과 화성 진행을 일관되게 들려줘야 한다.
  • 약 9분 30초를 극한 난도로 몰아가는 곡이라, 변주 사이 힘을 회복하며 클라이맥스까지 끌고 갈 체력 안배가 결정적이다.
다섯 축이 무엇인가요 →
독보
음표 읽기·박자 분할·임시표·조성 친숙도·텍스처 전환
기교
운지·도약·속도·트릴·옥타브·반복음·교차 손
음향
페달·잔향·반페달·핑거 레가토·보이싱·음색
음악성
보이싱·루바토·다이내믹·캐릭터·구조·양식감
회복력
곡 길이·근지구력·집중·암보 분량·실수 후 복귀

각 축 안에 노출도·성부·음색 같은 가는 결이 살아 있어요 → 쉬운 곡이라는 거짓말

구간별 연습

3구간 펼치기
  1. 주제와 초반 변주 — 골격을 먼저 외운다

    여덟 마디 남짓한 E단조 주제와 그 화성 진행을 먼저 손이 아니라 머리로 외워라. 25개 변주가 전부 이 골격 위에 서 있으므로, 화려한 음형 뒤에서 어느 화성 자리에 와 있는지 항상 알고 있어야 변주 사이 전환이 흔들리지 않는다. 초반 변주들은 상대적으로 얇으니 여기서 템포의 기준을 확정하고, 그 템포를 마지막까지 지킬 수 있는지부터 가늠하라 — 초반을 너무 빠르게 잡으면 후반이 무너진다.

  2. 중반 — 변주마다 손을 갈아 끼우기

    이 곡의 실제 관문은 개별 변주의 난도가 아니라 변주와 변주 사이의 전환이다. 옥타브로 밀던 손이 다음 변주에서 곧바로 가벼운 스케일 주행으로, 그 다음엔 도약 화음으로 바뀐다. 변주별로 따로 연습한 뒤 반드시 「이음매」만 골라 이어 붙이는 연습을 따로 하라 — 변주 마지막 마디와 다음 변주 첫 마디를 한 단위로 묶어 반복하는 방식이 효과적이다. 각 변주의 성격을 한 단어로 적어 두면 전환의 방향이 분명해진다.

  3. 후반과 종결 — 체력 배분이 곧 완성도

    뒤로 갈수록 텍스처가 두꺼워지고 마지막 몇 변주가 클라이맥스를 만든다. 전체 약 9분 30초 가운데 가장 무거운 짐이 여기 몰리므로, 앞에서 힘을 다 쓰면 종결이 소리만 크고 윤곽이 없는 상태가 된다. 후반부터 거꾸로 연습해(뒤에서 앞으로 구간을 늘려 가며) 마지막 변주가 가장 익숙한 상태를 만들어 두는 것이 안전하다. 음량의 천장도 미리 정해 둘 것 — 마지막에 쓸 여력을 남겨 두지 않으면 25개를 쌓아 올린 구조가 마지막에 평평해진다.

이 곡의 자리

비슷한 자리의 다른 선택

이 곡 주변에서 결이 다른 선택 — 같은 작품집의 인접 곡이거나 한 단계 차이일 수도 있어요.

  • 알캉 · 소나티네Op.61Lv 8 · 전문가

    Alkan ARCT 양대 작품 페어 — 「이솝의 잔치 Op.39-12」(25개 변주)와 「Sonatine Op.61」(4악장 sonata). 같은 자리의 두 후기 본격.

  • 알캉의 화려한 자리 — 긴 호흡의 변주, 도약, 두꺼운 화음 짜임을 갖춘 19세기 비르투오소 레퍼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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